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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도 다 같은 구슬이 아니야


안녕하세요 캔가입니다. 여러분은 살면서 어릴 적 이후로 구슬을 만지거나 다뤄본 적이 사실 많이 없으실 겁니다. 

저도 제품을 만들기에 하루에도 수백개의 구슬을 만지지 브랜드 운영이 아니었다면 이 구슬들을 평생 볼 일이 없었을지도 몰라요. 


오늘은 캔버스가든이 가장 좋아하고, 또 가장 익숙한 부자재인 구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다양한 구슬복조리들 



저는 평소에 빈티지한 패턴이나 동양적인 풍들의 제품을 자주 찾아봅니다. 미니멀한 요즘과는 다르게 상상력 가득한 패턴이 있는데다 독특한 색 조합이 정말 재밌답니다.
특히 스팽글이나 비즈를 사용한 가방들을 유심히 보는 편이에요. 하나의 예술품 같거든요


이렇게 화려한 제품들은 복조리를 활용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화려하다보니 크기를 작게 하여 하나의 포인트만 되어주는 것이죠. 그리고 매듭 방식을 구슬로 마무리하는 제품이 많았는데 구슬이 달린 제품들을 보다보니 구슬복조리라는 하나의 제품군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이하 출처 핀터레스트)




이처럼 정말 다양한 구슬 복조리가 있죠! 

그래서 저도 제가 자주 제작하던 복조리 형태에 동양적인 패턴, 그리고 아크릴 구슬을 넣어 캔버스가든의 첫 구슬복조리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작은새 복조리'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는데 많지는 않아도 꽤나 꾸준히 판매되었고 요즘도 가끔 입고 문의가 들어와요. 패턴이 매니악한 면이 있죠 😀




이 패턴을 과연 누군가가 구매해줄까 싶었는데, 그 누군가가 꽤 계셨고..(감사하게도!)..

덕분에 용기를 내어 지금의 캔버스가든의 소재 다양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시만 해도 몰랐죠. 아크릴 구슬의 어려움을...





그 놈의 '탕 차이..!' 구슬 너마저도



지난 번 라벨 편 블로그에서도 이야기한 염색의 어려움은 아크릴 구슬에도 해당합니다. 이 역시 온도와 미세한 배합에 따라 컬러 차이가 나게 됩니다. 


캔버스가든의 경우 첫 구슬을 가져왔던 거래처에서 오랜만에 재발주를 했더니 더 누런 녀석이 배달되어 왔답니다. 


아래의 사진은 제가 거래처에 직접 보냈던 사진이에요. 

왼쪽처럼 나오지 않도록 신경써달라 부탁드렸는데 결국 왼쪽처럼 나왔습니다 ^^;




거래처에서는 '탕 차이 때문에 어쩔 수 없어요' 라고 했습니다. 그놈의 탕 차이.. 여기서도 탕 차이가 나오다니요. 

탕 차이란, 기계가 제품을 찍어내는 한 사이클마다의 컬러 차이를 말합니다


지난 라벨 편에서도 언급되었지만 '탕 차이'라고 하면 정말 난감합니다. 저희 입장으로서는 폐기 대상인데, 공장에서는 원료와 노동력을 소진하여 제작하였으니 그 이해관계가 난처해져요.


아쉽게도 첫 거래처를 떠나보내고 두 번째 거래처를 만나 한동안 잘 지냈습니다. 그러다 재발주 때 이번엔 초르스름한 녀석이 나타났어요..!

공장에 직접 염색을 의뢰했지만 좀처럼 원하는 색깔이 나오지 않아 한동안 정말 위기를 느꼈습니다. 이대로 아크릴 구슬 제품은 다 품절해야하나 싶었어요. 

그러다 이번에 세 번째 거래처를 만났고 현재까지는 안정적으로 구슬을 수급하고 있습니다. 


그치만 염색은 정말 긴장을 늦출 수 없어요. 왜냐면 앞선 두 거래처도 안정적인 기간이 있었기 때문이죠. 





1mm가 만들어내는 큰 차이 



아래의 사진은 캔버스가든을 하며 이제껏 사용해 온 구슬의 종류입니다. 지금은 이 외에도 사용하는 구슬이 늘었어요.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구슬로 변경해온 이유는 구슬의 크기와 갯수가 주는 차이가 꽤 크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손잡이방향도 변경되기는 했지만 구슬 갯수에 따라 안정감이 확 차이나지요. (갯수를 늘리려면 우선 사이즈 하나를 줄여야 해요. 안 그러면 손잡이가 길어져 덜렁덜렁한 느낌이 발생해요.)


아래의 버블벨벳 복조리는, 

왼쪽이 변경후 (작은 구슬로 변경+갯수 증가), 

오른쪽이 변경 전(큰 구슬+갯수적음) 입니다. 

 




내경사이즈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가령 같은 사이즈, 같은 염색의 구슬이라 해도 제작 업체에 따라 내경 사이즈가 조금씩 다르기도 합니다. 이 경우 구슬을 엮는 끈의 두께와 차이가 많이 나면 안 됩니다. 끈이 너무 헐렁하게 엮여 구슬 손잡이를 쥐었을 때 손 안에서 계속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슬을 고를 땐 아래와 같은 항목의 궁합을 전부 따져보아야 해요.

(1)오차 없는 염색

(2)안정감 있는 외형을 위한 구슬의 갯수와 외경 사이즈

(3)안정감 있는 그립감을 위한 끈의 두께와 구슬 내경 사이즈




구슬 하나로 제품의 존폐가 결정되기도 하고, 제품의 안정감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캔버스가든은 구슬에 꽤나 우여곡절을 겪으며 '도대체 구슬 하나로 이렇게 골치 아플 일인가' 참 많이 생각했는데, 사이즈가 작기에 그 존재감을 무시했던 것에 불과했던 것 같습니다. 

사이즈가 작아도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얼마든지 있는데 말이죠. 가령 4,5cm 크기로 캔버스가든임을 나타내는 라벨이라든가, 4mm 두께의 끈이 복조리의 정체성을 나타내 준다든가 하는 것처럼. 


손톱만한 부자재 하나에도 존엄은 존재하는 법..! 이 모든 것들을 제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또한 너무 신기하지 않으신가요? ☺️



*제작 업체에 따라 방법과 과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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