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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조리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부자재들
안녕하세요 캔가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백팩에 몇 가지의 부자재가 들어가는지 아시나요??
(1)밑판 (2)어깨끈 (3)보강재 (4)버클 (5)고리 (6)지퍼 (8)지퍼 고리 (9)핸들 (10)라벨 (11)바이어스 (12)주머니감 등, 백팩도 어떤 백팩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이렇답니다.
우리는 너무나 작고 당연한 존재는 쉽게 지나치곤 합니다. 저는 제조업에 뛰어들기 전까지 부자재라는 것에 대해 전혀 생각조차 못하고 살았답니다.
이번 제작블로그에선 캔버스가든에서 사용하는 부자재와 이들에 대한 고민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어떤 부자재가 사용될까
가방을 보면 그냥 그 자체의 완제품으로 출시되는 것 같아보여도 사실 뜯어보면 가방이라는 형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재료가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된답니다.
캔버스가든의 베스트셀러인 눈표범 복조리를 예로 들면 아래와 같은 자재들이 사용됩니다.
이와 더불어 겉감과 안감은 너무 당연하겠지요? 이러한 부자재를 사용하게 된 이유들이 각각 존재합니다.
1) 구슬
겉감의 색깔에 맞추기 위해 검정색 구슬과 하얀 구슬 모두 사용해보았는데 사실 둘 다 잘 어울렸답니다. 이럴 땐 다른 부자재와의 조합을 함께 보아야 해요.
가령, 2-1)번의 메인 스트랩을 하얀색으로 사용하게 되면 때가 많이 타기에 진한 색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구슬이 또 검정색이면 많이 칙칙하겠죠? 이와 같은 이유로 하얀색 구슬이 사용되었습니다.
2) 끈
원래 초창기 눈표범 복조리의 2-1)번 끈 컬러는 초록색이었어요. 문제는 라벨의 색깔과 끈의 색깔을 동일한 초록으로 맞추기 어려웠다는데 있습니다. 라벨 공장과 끈 공장은 서로 다르기에 염색마다 색이 미묘하게 변합니다. 하여 공정상의 이유로 검정색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3) 끝캡
요 끝캡.. 생각보다 비싸답니다......저는 아주 깔끔한 디자인, 그리고 끝에 고리가 달려있다거나 구멍이 뚫리지 않은 캡이 필요했는데 시장에는 생각보다 이 캡을 찾기 어려워서 힘들게 찾았어요!
4) 밑판 바닥
복조리의 생명이기도 한 동글동글한 형태. 캔버스가든은 주로 패브릭백으로 복조리를 제작하기에 밑판이 없으면 쳐짐이 발생합니다. 예쁜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선 밑판이 필수겠죠?
5) 보강재
정말 다양하게 골치아팠던 보강재..! 내부에 어떤 보강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소재감이 천차만별로 변한답니다. 보강재의 세계는 아주 넓어서 가죽에 사용하는 보강재, 정장류에 사용하는 보강재, 기타 패브릭에 사용하는 보강재 등, 이마저도 각 분야의 보강재마다도 종류가 어마어마하답니다! 너무 선택지가 많아 정착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6) 라벨
라벨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아서 추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7) 지퍼 (지퍼가 있는 손가방들의 경우)
지퍼도 브랜드가 있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지퍼의 세계는 정말 넓고 깊답니다! 가방용, 스커트용, 외투용, 원피스용 등 온갖 종류가 다 있는데다 길이와 채우는 방식도 달라요. (ㄱ)의 바닥지 색깔과 겉감/안감의 조화를 고려해야 하고, (ㄴ) 지퍼 이의 컬러도 다 달라요. (ㄷ)의 지퍼알의 디자인도 각양각색이라 따로 맞출 수도 있구요.
제품 하나가 만들어지는데 정말 많은 재료와 노력과 구상이 필요하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다들 놀라곤 하셔요. 가령 구슬손잡이가 하나의 완제품으로 나오는 줄 알았다고들 하시거든요. 하지만 이런 것 하나하나 사람의 손으로 제작된다는 사실!
각 부자재에 대한 여러 고민거리와 공정상에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주요한 것들을 추후에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작 업체에 따라 방법과 과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